아이폰4s와 함께 Siri Beta가 발표되면서 애플의 차기 인터페이스는 음성이 될 것이라 모두들 예견하고 있습니다. 제록스 스타에서 빌려온 GUI를 대중화시킨 것도 애플이었으며, 정전식 터치 인터페이스를 본격적으로 대중화한 것도 애플이었죠. 음성 인식 기술이야 이전에도 계속 개발되어왔고 많은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Siri만큼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미리 설정해놓은 틀 안에서 말해야 알아들었죠.
아직 아이폰4s의 Siri Beta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음성 인식이 가능합니다. 일정 관리, 알람 맞추기, 시간 보기, 울프람알파, 문자메시지, 이메일 외에는 모두 인터넷 검색으로 넘겨버리죠. -_-
아직 Siri가 Beta버전이라서 활용성이 여기에 그치는 것이고, 현재 Siri를 프록시 서버로 우회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활용하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를 보면 애플이 향후 Siri의 API를 공개해서 다양한 생태계를 꾸려나가리라 예측됩니다.
세 개의 동영상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첫번째 영상은 커튼을 열고 닫는 기능, 방의 불을 켜고 끄는 기능을 Siri에 이식한 것입니다. 두번째 영상은 TV의 채널을 바꾸는 기능을 Siri에 이식한 것 입니다. 세번째 영상은 원격으로 연결된 아이패드 앱을 조종하는 기능을 Siri에 이식한 것입니다. 모두 놀라운 활용 예입니다. 음성 인식 기술의 발전상이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