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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컴퓨터 케이스 v0.9

  집에 남아도는 micro-ATX 메인보드가 있어서 몇달동안 골칫덩어리였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미니컴퓨터 케이스를 만들어서 재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케이스 외관 : 포맥스 3T (300mm x 300mm) 3장

공구 : 십자 드라이버, 송곳, 육각 렌치, 커터칼, 쇠로 된 500mm 자
메인보드를 고정시킬 나사 8개, 너트 8개
파워 서플라이를 고정시킬 나사 4개
(나사와 너트, 드라이버의 크기 규격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만든 케이스 안에 들어간 컴퓨터 부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인보드 : ASUS M4A88T-M (AMD 880G) 디지탈그린텍
CPU : AMD Athlon-II X2 레고르 250 정품
RAM : 삼성전자 DDR3 SDRAM 2GB (1333Mhz, PC3 10600)
파워 서플라이 : ICE-MAN M450W DUAL V2.2
HDD : HITACHI 2.5인치 HDD 250GB 5400rpm (맥북 화이트 내장)

  이런 스펙으로는 250W 파워를 사용해야 적절한데, 집에 있는 것이 450W 파워뿐이라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450W라… 전기세 참 많이 들겠네요. 120W 파워만으로도 돌아가는 Atom PC에 비하면 꽤 전력을 많이 먹는 편이지만, 기존 부품을 재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ㅠㅠ
  또한 진정한 ‘미니컴퓨터’라면, micro-ATX가 아니라 mini-iTX로 만들어야 ‘미니’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iTX 보드를 새로 지르자니 돈이 아깝고, 집에 있는 케이스를 재활용하는 것이 원래 목적이라서 이 보드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케이스를 만드는 과정을 군데군데 찍어보았습니다. 케이스를 만드는 과정 모두를 사진으로 담지 못한게 아쉽군요.
  
  포맥스 판자는 다음과 같이 잘라주었습니다.

밑판 : 250mm x 250mm 1개
옆판 : 250mm x 130mm 3개

  이 중 밑판 하나는 micro-ATX 규격에 맞게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주고, 너트를 박아주었습니다. 옆판 중 하나는 메인보드 단자 구멍, 파워 구멍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케이스의 파워 구멍을 만들기 전 사진입니다. 메인보드를 고정시키기 위한 나사 8개를 밑판에 박아주었고, 옆판에는 메인보드 단자 구멍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파워 구멍을 만들기 위해 구멍을 스케치했는데… 사실 저렇게 하면 안됩니다. 전원 단자만 들어가도록 파워 구멍을 뚫어주면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파워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완성본에서는 파워 구멍을 비교적 크게 뚫어주었습니다.




  이게 바로 완성된 사진! …은 아니지요. 포맥스 판재가 부족해서 뚜껑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ㅠㅠ 평일이 되어 포맥스 판재를 더 주문해서 마저 만들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뚜껑 없이 사용하는 것도 꽤 괜찮네요? 어차피 쿨링은 하얀색 USB 선풍기가 해줄테니까요!
  다시 보니, USB 선풍기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뜨거워지면 컴퓨터를 식히면 되고, 제가 뜨거워지면 저를 식히면 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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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맞춰본 70만원 중반대 데스크탑 견적

얼마전에 노트북으로 바람의나라를 하다가, 노트북이 갑자기 꺼져버렸습니다. -.-;;
메인보드와 연결된 어댑터 단자가 잘못되어서, 전원 공급기와 접촉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했는데…
너무 귀찮아서 A/S를 받지 않다보니, 무상 A/S 기간인 3년이 지나버렸더라구요. ㅡ.ㅡ;;;
게다가 이제 HP A/S 센터를 가면 수리 서비스도 저질로 받게될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저번에 노트북 액정 수리하러 갔다가, 터무니 없이 높은 수리요금을 듣고 놀라서 쓰러질 뻔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메인보드 수리도 받지도 못할 것 같고, 어짜피 노트북도 이쯤되면 고물이니까 바꿔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한 번 데스크탑 견적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A/S가 까다로운 노트북 따위는 이제 결별하려고 합니다.ㅋㅋ

뭐, 이런 컴퓨터를 살 돈은 없지만… ㅡ.ㅡ;;; (무려 73만원이라는 거금!!)

나중에 언젠가 이정도의 거금이 들어오거나, 아니면 이런 컴퓨터를 살 만큼 돈이 더 들어온다면!!
그 때는 바로 사버리고 싶습니다~!

어짜피 군대도 1년 늦게 갈것 같으니… ㅋㅋㅋ

이 컴퓨터의 주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로그래밍 (Visual Studio 2008 돌릴 예정.)
2. 간단한 웹 서버 돌리기 (ASP.NET 같은거 공부할 때 말이죠. ㅋㅋ)
3. 그래픽 작업 (Adobe Photoshop CS3, Illustrator CS3, Flash CS3 등을 쓸 예정입니다.)
4. 숙제 (당연하죠)
5. 가끔씩 WOW나 AION 같은 게임 (가끔씩이 아니라, ‘대부분’이 될 것 같은 느낌인 걸요? -_-;;)
6. 웹 서핑 (Mozilla Firefox 3.5 기준으로 창 10개 띄워도 지장 없으면 좋겠군요.)
잘 안 보이시면, 그림을 클릭해서 확대하여 보세요.

다시 돌이켜 보면, 굉장히 잘나갈 것 같은 풀옵 PC입니다. >_<

현존하는 최고의 듀얼코어 CPU에다가, 무려 GeForce 9800GT의 짱짱한 그래픽 카드, 프로그램을 많이 올려놓을 수 있을 4GB 메모리!

이 정도면, 거뜬히 웹 브라우저 창 10개 넘게 띄우고, 현존하는 3D 게임은 할 수 있겠죠?

뭐, 여기까지는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만….

Power를 어떻게 500W씩이나 먹는단 말입니까. -_-;;;

맨 처음 견적에서 400W 정도면 충분하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400W짜리 파워 서플라이를 포함시켰는데,

견적 상담에서 ‘이걸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요. 500W짜리 파워 넣으세요~’라니…

고사양 컴퓨터니, 이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