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첫 여름방학이 벌써 1달과 보름 정도 지났다. 이제 남은 방학이라곤 1달 뿐이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이번 여름방학때 그동한 하고 싶었던
영어공부라든지, 알바라든지…
이것 저것 하려고 막연히 생각을 하면서 방학을 시작했지만…
역시 목표를 정하지도 않고, 더구나 나를 채찍질하지도 잘하지 못해서
시간은 자꾸 덧없이 흘러만 갔다.
이래서 느낀 점은…
자신을 이기는 것
그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자로는 극기(克己)라고 하는데, 이는 ≪논어≫에서 공자가 ‘욕망을 누르고 이상과 목적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한다.
무자비한 더위가 나와 우리를 나태하게 만들고, 이로써 나와 우리를 방황과 욕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린다.
뭐 이번 여름방학때 딱히 해야할 일이라거나 하는 목표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일을 하게 된다.
문제는 그 일을 하게 되고, 이 것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름 햇살의 후끈후끈한 화로 속에 갇혔는 나는, 혹은 나태와 방황이라는 끈적끈적한 늪에 빠졌던 나는, 그런 일을 계속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 딱히 다른 일을 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극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첫번째 실마리가 내 손에 들어왔다.
내가 12년 동안, 고3 때 체력 관리 차원에서 줄넘기를 하던 것을 제외하고는, 운동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줄넘기같은 작은 운동에서부터 시작하면서, 나를 이기는 방법을 계속 찾아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