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전 에피소드 1 리뷰

제가 만든 게임을, 오랜만에 제가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작품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기 위함입니다.

신마전 에피소드 1부터 몽고침략기까지, 저는 수많은 게임들을 만들어냈지만 이를 전부 플레이해보지는 않았습니다. 24세가 된 지금, 저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이 게임들을 경험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이들 중 첫 번째 작품인 신마전 에피소드 1입니다. 신마전 에피소드 1은 제가 11세였을 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13년 전에 만들었네요.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습니다.

K-1
RPG 만들기 2000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배경화면에 대충 그림판으로 그려낸 메인 화면. 저거 한자도 틀렸죠.

K-2
리안은 학생인가봅니다(?) 지금 봐도 참 잘 생긴 리안이.

K-3
내 이름은 데몬! ㅎㅎ… 나랑 싸우자!

K-4
그래! 얼마든지!
…어라?

K-5
파이널 판타지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정통 일본 RPG의 턴 방식 전투. 역시 도망은 못칩니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K-6
“데몬‘궸’ 6 데미지를 주다!!”
RPG 만들기 2000의 전투화면에서 유난히 한국어 조사가 깨지는 버그가 있었는데, 지금은 고쳐졌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투가 끝난 후…

K-7
전형적인 악당의 대사: 작전상 후퇴다!!!

K-8
신계 영혼의 선택을 받은 용사 리안이. “아, 그래요? 그럼, 저는 선택받은 용사군요!!”

K-9
땀구멍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모티콘으로 땀을 보여주는 신계 영혼씨.

K-10
맨 첫 마을, 아리스 마을로 워프. 잊고 있었지만, 여기가 신계라고 합니다. 딱 특이한 것이라고는, 마을이 하늘에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것? 이 마을을 만들 때, 여러가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어야 했어요.
그리고 이 마을에 워프되었을 때, (게임 전반적으로 그러하지만) 그 다음 퀘스트로 이어지는 끈이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군요. 사실 13년 만에 이 게임을 해보는 저도 헤맸습니다.

K-11
맵에 그려진 캐릭터의 얼굴은 꽤 까만데, 대화창에 나오는 얼굴은 뽀사시하군요? 맨 처음 리안의 모험에 든든한 자금줄이 되어주시는 아리스 마을의 주민님. 이 분은 그래도 꽤 초반 플레이에서 비중이 있는 편이라, 이름을 지어줘도 되었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K-12
아리스 마을 복합상점 내부. 이상하게도 NPC들의 머리가 벽에 가려져있군요?

K-13
슬라임은 산성 액체로 되어 있는 생물로 알고 있는데, 고기가 있고 이걸 먹을 수 있다니!

K-14
또다시 아리스 마을에 나타난 데몬. 다른 NPC들처럼 머리가 잘렸다. 맨 처음의 아리스 마을 주민 아저씨의 집 안인데, 배경이 뭔가 구리구리하다(?) 데몬이 나타나면 항상 이런가보다.

K-16
든든한 티티군의 합류! 티티는 신마전 시리즈의 두번째 히어로이며, 이 친구도 리안 못지 않게 개그 캐릭터입니다.
“나랑 같이 마계들을 퇴치하자!”

K-15
아니, 겨우 합류했을 뿐인데 벌써 레벨 10… 더구나 리안은 아직 레벨 1입니다.

K-18
그리고 첫 히로인 레이와의 만남. 지금 제가 다시 신마전을 만든다면 리안-레이 러브라인을 만들어줄텐데(?)

K-19
레이 구출 퀘스트를 완수하자, 레이의 어머니는 쿨하게 리안에게 레이를 맡깁니다. 겉으로만 그러신건가.

K-24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남부 왕국의 왕자가 요청한 ‘킹 고스트 처치’! “나는 킹 고스트다. 너를 없애주마.”

K-26
신마전의 두번째 히로인, 위치와의 갑작스런 만남. 위치는 레이와는 달리, 꽤 시크한 말투를 사용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같이 싸웁시다!”
“누구시죠?”

K-27
“설명은 나중에 하죠.”

K-29
정신 없이 싸웠는지, 나중에서야 이름을 밝히네요.

K-30

K-31
유명한 마법사라니, 위치는 리안 일행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신계에서 꽤 잘 나가던 모양입니다. 잘 나가고 있었다면 굳이 모험을 떠나지 않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을텐데, 무슨 이유에서 나섰을까?

총평
정말 말도 안 되는 스토리에, 이상한 맵 배치까지 거슬리는 것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그러나 11세의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시 볼 수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정말 아쉬운 점은, 내가 지금 소장하고 있는 신마전 에피소드 1이 베타 버전이라는 점입니다. 완성판을 받으려고 드림엑스 자료실(구 하나포스 자료실)에 들어가봤건만, 세월이 흐른 탓인지 다운로드 링크가 깨져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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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아 구글링에서 아무생각없이 쳤더니 레드캐롯님이 나오네요 이거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군요 ㅎㅎ 레드캐롯님이 저랑 동갑인줄은 몰랐네요, 초등학생 시절 친구들이랑 아무생각이 싱글바람이랑 신마전 다운받아서 했었죠 정말 오래된 추억이네요, 그때 부터 저도 컴퓨터에 관심을 갖았고, 저는 프로그래밍이 아닌 하드웨어 쪽에 더 관심이 있었어요 ㅎ 초6 때 첫 컴퓨터를 조립하고, 좀더 깊숙히 알려고 CPU 아키텍쳐나 하드웨어 구조등에 관심을 갖았었는데, 당시 이차함수나 겨우 알던 수준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했지만요 ㅋㅋ, 군전역을 하고 현재는 치과대학에 다니면서 틈틈히 CPU 구조 같은거 취미로 보고 있습니다, 어릴때 부터 어떤 분 인지 참 궁금했는데 저랑 동갑이셨네요 ㅎㅎ 참 시간이 많이 흘렀내요 ㅎㅎ 그 시절 초등학생이었는데… 군대를 가고 전역을 하고… 언제 꼭 한번 술이나 한잔했으면 좋겠습니다,

    • 반갑습니다. 벌써 10년 넘게 흘렀습니다. :)
      지금도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지금은 컴퓨터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인연이 되면 만나게 되겠지요?

  2. 아 이거 완성판 가지고 있었는데 ㅠㅠ cd로 구워놨는데 어디로갔지 찾으면 있을거같긴한데 ㅠㅠ
    마지막엔딩이 보스쓰러트리고 집에왔는데 아빠가죽었나?하여튼 그대로 2편으로 이어지던데

    • 정말요? 완성판을 가지고 계시다니 감사합니다. ㅜㅜ
      혹시라도 찾으시게 된다면 꼭 전달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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