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I의 대표곡 “Good-bye days”입니다. “again”이라는 곡으로 YUI를 알게 되었지만, 제가 YUI에 빠지도록 한 건 바로 이 곡입니다.
영화 “태양의 노래(タイヨウのうた)”에 수록된 곡이기도 해서, YUI를 모르시더라도 이 곡 만큼은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 곡은 여러 번 한국어로 번안되어 불린 적이 있습니다. 메이저에서는 ‘베이’라는 아티스트가 한국어로 번안하였습니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에서도 다시 한번 번안되어서, 소녀시대 태연 씨가 아마네 카오루 역을 맡아 이 곡을 불렀습니다. 영화는 물론, 이 뮤지컬도 다 챙겨보도록 했으니, 대단한 곡입니다.
“태양의 노래” 작품 속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여주인공 아마네 카오루가 평소 짝사랑하던 남자에게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하며 이 곡을 부릅니다. 여기서 “Good-bye”는 사랑을 숨겨왔던 지난 날에 대한 작별 인사를 의미하죠. 정말 용감하고 멋진 말입니다.
솔로 활동을 은퇴한 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YUI의 정신공황 소식도 듣고 드물어진 밴드 활동에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오늘 결혼 소식을 듣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 곡을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힘든 날들에 작별 인사를 보내고, 행복하게 지내길 기원합니다.
Good-bye days 뮤직 비디오의 short version. 영화 “태양의 노래” 속 장면이 영상으로 나옵니다.
저의 싱글 바람의 나라가 나온 지 13년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저의 작품 외에도 많은 종류의 싱글 바람의 나라가 있었고, 하나포스 자료실 등 각종 자료실 사이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포스 자료실이 경영 상의 이유로 인해 폐쇄되고, 많은 분들의 소중한 작품들이 보존되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저의 신마전 에피소드 1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게 보존되지 못한 작품들 중, 저의 싱글 바람의 나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있습니다.
싱글 바람의 나라 이박사 버전. 당시 “고{이박사}수”님이 만드신 작품입니다. 하나포스 자료실이 폐쇄되어 작품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이 없었는데, 멸성 님께 자료를 제공받아서 겨우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작품은 아닙니다만, 다른 분들도 이 작품을 다운로드하실 수 있도록 계속 공개하겠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모든 권리는 “고{이박사}수”님께 있습니다.
YUI의 곡 중에서는 LIFE를 가장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왜곡된 저의 모습을 매우 아프게 꼬집는 곡이기 떄문이죠.
도시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자신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은, 단연 자신의 옛날 모습인 것 같습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내가 얼마나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기만 합니다.
컴퓨터를 순수하게 좋아했던, YUI라는 가수를 알게 되어 하루종일 귀에 그녀의 가사로 휘감았던 저의 옛날을 생각하면, 지금은 생동감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여전히 변하고 싶으니까, 간단히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으니까 살아가고 있는 거죠. 옛날에 들었던 노래지만, 지금 가사에서 느끼는 바가 어쩜 이렇게 다를까요.
충격의 LIFE 뮤직 비디오의 short version입니다. CHE.R.RY만큼이나 LIFE의 뮤직 비디오는 강렬해서 좋았습니다.
무도관 라이브의 영상. 무려 2007년의 영상입니다. ㄷㄷㄷ
1집 앨범에서 최고의 수작이라고 꼽고 싶은 이 곡은, Goose house가 커버해서 YUI 트리뷰트 앨범인 “She Loves You”에 수록되게 되지요. 제가 Goose house의 “LIFE” 커버 영상을 보고 Goose house에 입문하게 되었으니, 정말 저에겐 의미가 깊은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예전 앨범의 곡을 번역해보았습니다. “Goose house Phrase #07 Soundtrack?”의 마지막 곡인 “永遠の八月(에이엔노하치가츠; 영원의 8월)”입니다.
요즘 이 곡과 비슷한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를 다시 보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고등학생 때 보고 나서 7년 만에 보는 것 같은데요. 그 때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나이가 들어서 보니 추억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억은 사진 속에 박제되어 영원히 보존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생각하면 즐거워지는 게 이상합니다. 과거의 기억 중 미화된 것만 잔뜩 걸러낸 진액이라고 할까요.
추억할 것이 생긴 지금, 저는 추억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저 아름다웠던 과거이며 현재와 단절시킬 것인가, 혹은 그때를 지향해야 할 것인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