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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Late 맥북 흰둥이 사용기 (1) 외모와 사용감

  요즘 맥북 에어 13인치를 질러서, 퇴역하는 2009년 하반기형 유니바디 맥북(별칭 : 흰둥이?)을 정리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아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사용기는 두 개의 글로 나눠서 연재합니다.

2009 Late 맥북 흰둥이 사용기
(1) 외모와 사용감

(2) 성능

  이 맥북 흰둥이는 제가 2년 전, 아이폰 3GS를 사서 여러 가지 어플들을 접하면서 ‘나도 어플 하나 만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지른 놈입니다. 물론 지금 아이폰 어플 중 완성작은 없지만, 2년 동안 정말 유용하게 썼죠. ㅎㅎ 이 노트북으로 iCampus for Mac을 만들었습니다.


  예, 이것이 맥북 유니바디 2009년 하반기형, 맥북 흰동이입니다. 흰 사과 마크가 아주 인상적이죠. LCD의 백라이트가 상판 뒷쪽에 붙어 있는 애플 마크를 투과하여 빛을 내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흰 판때기(?)는 애플 매직 마우스입니다. 터치를 인식하는 판이 가장 윗층에 있으며, 그 판 아래에 푸쉬 버튼이 있습니다. 왼쪽 클릭, 오른쪽 클릭은 푸쉬 버튼 누름 여부 + 손가락을 대고 있는 위치로 알아내지요. 또한 스크롤은 터치 판을 손가락 하나로 위-아래 쓸어내리면 됩니다. 이것이 기본 기능이며, 추가 동작은 BetterTouchTool이라는 맥 어플리케이션으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기, 세 손가락 클릭 같은 것 말이죠. :)


  바탕화면은 지금 인턴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 동네 사진입니다. San Ignacio Avenue, San Jose, CA.


  제 손의 크기와 비교하면 맥북이 이 정도 크기입니다. 액정은 13인치이며, 인케이스 노트북 백팩에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지금 사진을 찍으려고 한 손으로 들고 있는데, 꽤 무겁습니다. 2.17kg. 학기 중에 3시간 동안 등하교 할 때는 이 무게가 굉장히 부담스럽더라고요. 어깨가 부숴질 듯 아팠습니다. 아이패드에 비교했을 때 4배의 무게… 으악.


  빛나는 애플 로고가 보이는 상판. 상판은 전체적으로 흰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코딩되어 있어 반짝반짝합니다.


  키보드도 흰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맥북 에어보다는 키감이 별로긴 하지만, 나름 노트북 중에서 준수한 편입니다. 2년 동안 키보드 청소를 안 해서 그런지 때가 많이 껴서 청소 좀 해야 하는데, 청소 방법을 몰라서 방치해두고 있습니다. -_-;


  2년의 흔적입니다. C(ㅊ) 키가 특히 많이 닳았네요. 예, command + C 키를 워낙 많이 써서…;; 새로 산 맥북 에어는 아무래도 키보드를 보호하는 커버라도 씌워야겠습니다.


  애플 매직 마우스입니다. 약 1년 정도 썼구요. 배터리는 꽤 오래 갑니다. 짧으면 한 달, 길면 세 달에 한 번씩 AA 건전지 2개를 갈아 끼워주면 됩니다. 곱게 써서 그런지, 아직도 상태는 멀쩡하네요. ㅎㅎ


  픽셀이 보이는 액정입니다. 레티나 맥북 라인업이 나오면 괜찮아지려나요? 요즘 나오는 맥북 에어는 좀 덜하긴 하지만, 아직도 두 눈으로 픽셀이 보입니다. 뭐, 어차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이 가까이서 보는 제품은 아니니, 제겐 이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맥북의 가장 좋은 점이 ‘넓직한 멀티터치 트랙패드’죠. Mac OS X Lion에서 다섯 손가락을 오므리는 동작으로 Launchpad(어플 목록)를 보여줍니다. 처음에 Lion 발표를 볼 때 ‘다섯 손가락을 어떻게 트랙패드에 다 올리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실제로 Lion으로 판올림하고 써보니 괜찮더라구요. 윈도를 사용하면 트랙패드가 성가셔서 잘 사용하지 않지만, 맥을 사용하면 여러 가지 터치 동작들을 사용할 수 있어서, 마우스와 함께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트랙패드 양 옆, 키보드 아래에 있는 공간이 바로 키보드를 칠 때 손목이 닿는 ‘팜 레스트’입니다. 맥북 유니바디의 왼쪽 팜 레스트에는 HDD가 들어있고, 오른쪽 팜 레스트에는 로직보드와 RAM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리한 작업을 하게 되면 로직보드와 HDD가 불덩이같이 뜨거워지고, 팬 소리는 비행기 이륙 소리를 연상할 만큼 크지요. 팜 레스트에 올린 손에는 땀이 나고, 그 부위가 많이 뜨거워져서 오랫동안 자판을 치기 어려워집니다. 저는 맥북 유니바디에서 이런 점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반면 요즘 맥북 에어의 팜 레스트에는 어떤 부품도 들어가있지 않기 때문에, 훨씬 자판을 치기 수월합니다. 프로그래밍과 블로깅을 주로 하는 저로선, 이 점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 다음으로 포트를 보자면… 왼쪽 면에는, 왼쪽부터 MagSafe, 이더넷, Mini-DisplayPort, USB 2.0 포트 두 개, 3.5파이 오디오 단자, 켄싱턴 락 구멍이 있습니다. 특히 MagSafe는 제가 맥북을 처음 사용하면서 가장 감동 받은 부분입니다. 자석으로 착 달라붙는 감이 정말 좋습니다. 예전에 제가 사용하던 HP-Compaq Presario V2000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전원 포트 접촉이 잘 안되어 수리비로 30만원을 날린 적이 있었는데, MagSafe는 그런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참 좋았어요.
  뭐 USB 2.0 포트는 구입 당시에는 최선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느린 대역폭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리고 아직 USB 3.0이 들어간 맥북이 없지요. 다음 맥북 라인업에는 꼭 USB 3.0을 달고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Mini-DisplayPort는 요즘들어 구입한 DELL 모니터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썬더볼트는 아니어서 데이터 링크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아직 썬더볼트를 이용한 장치가 얼마 나오지 않았으니 그나마 위안을?!


  구입 당시에는 슬롯 방식의 ODD를 보며 참 놀라워했죠. 이렇게 심플하게 ODD를 만들 수 있다니! …… 하지만 요즘에는 음악 CD 리핑할 때 빼고는 쓰질 않아서…

  마지막으로 노트북을 닫는 부분은 자석으로 되어 있으며, 어떤 걸쇠도 없습니다! 이점이 제 마음을 더 사로잡았죠. ㅎㅎ 어떤 소음도 없이 별로 힘을 주지 않아도 닫힌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그냥 2년 전의 추억을 회상하는 글(?)이 되어버린 것 같군요. 다음 글에서는 이 맥북 유니바디의 성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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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 속도

  미국 생활을 한지 2주일이나 지났습니다. 먹는 것도 많이 적응됐고, 그들과 의사소통하는 것도 몸짓 발짓으로 하니 통하긴 합니다. 그러나 적응되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터넷 속도!

  제가 묵고 있는 곳은 California 주의 San Jose라는 도시 남부, Edenvale 지역에 있는 Extended Stay Deluxe라는 호텔입니다. 이곳에서 한달 간 더 묵어야 하는데,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들지만 딱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인터넷 속도와 요금입니다.
  각 방에는 유선랜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이 없으며, 오로지 무선 인터넷만 사용해야 합니다. 그나마 호텔 측에서 제공해주는 무선 인터넷이 있습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패스워드를 얻으려면 한 달에 $5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속도가 느리더라구요. 많이 나와봐야 60KB/s… 토렌트로 동영상을 다운로드하다가 이 느린 속도에 기겁했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빠른 프리미엄급 무선 인터넷이 있는데, 이것은 한 달에 $30를 앞의 $5에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 서비스를 결제한 친구 말에 따르면 약 200KB/s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것을 지를까 고민중인데, 서비스 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결제해야 해서 매우 귀찮습니다. 서비스 센터 담당자의 발음이 별로 좋지 않아서 겁을 먹고 있습니다.

  물론 이 호텔을 예로 들었지만, 미국에 온 첫주 동안 여러 장소를 돌아다녀 본 결과 비슷비슷합니다. 허허허…

  미국에서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한데, 단 한가지 ‘인터넷 속도’때문에 고국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