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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 10.1 한 달 사용 후기

  한 달 전에 갤럭시 탭 10.1을 선물로 받은 후,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는 잠시 고이 모셔두고 갤럭시 탭 10.1만 계속 사용해보았습니다. 일부 기능에서는 갤럭시 탭 10.1이 더 사용하기 편했고, 아이패드에서 더 사용하기 편한 기능도 있었습니다. 갤럭시 탭 10.1에서 쓸만한 기능과 사용하기 어려운 기능을 나누어 정리해보았습니다.

갤럭시 탭 10.1에서 쓸만한 기능
1. ‘잉여’용 웹 서핑
하염없이 뉴스를 본다던지, 카페글을 본다던지, 위키를 읽는다던지 등등… HTML 텍스트를 읽는 위주의 웹 서핑을 하는 데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플래시가 많고, 따로 동영상 플러그인이 필요한 페이지를 웹 서핑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갤럭시 탭 10.1에서는 HTML5 동영상, 플래시 동영상까지는 지원하지만 실버라이드 동영상, 퀵타임 동영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글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키보드 반응속도가 느려서, 댓글 다는것 조차 어렵습니다. 
2. YouTube
허니컴 유튜브 어플이 너무 좋아서, HD 화질 뮤비를 끊임 없이 볼 수 있다는게 행복! :)
3. 웹툰
우연인지 몰라도, 네이버웹툰 어플과 호환이 잘 됩니다.
4. 카메라
소수는 500만 화소로 기존 스마트폰들과 비슷하거나 떨어지지만, 그래도 카메라로 찍어서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난 강점입니다.
5. 일부 게임
앵그리 버드같이 ‘가로 길이가 길면 수월한 게임’은 아이패드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6. YBM 사전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고, 사전의 질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간편하게 쓸 때 좋습니다.
7. 일정 관리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해서 일정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편합니다.
8. 위젯 어플들
갤럭시 탭 10.1 화면 맨 아래에는 여러가지 버튼이 있는데, 그 중에서 ‘^’ 버튼을 누르면 위젯을 화면을 띄울 수 있습니다. 그 중 작업 관리자, 일정, 계산기 어플은 굉장히 편리합니다.
9. 이메일
Gmail 어플로 구글 메일과 연동해서 사용하면, 이메일 관리가 굉장히 편리합니다. 물론 키보드 반응속도가 느려서 이메일 쓰기는 좋지 않지만, 이메일 읽고 지우고 옮기는 데는 탁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10. 구글 뮤직
구글 뮤직이 아직 베타 서비스 중에 있지만, 허니컴 어플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UI도 멋진 편이고, 구글 뮤직 어플 자체의 성능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11. DMB
달랑 DMB 모듈과 안테나만 달았을 뿐인데, 활용성이 꽤 뛰어납니다. 바깥에서 넓은 화면으로 TV를 볼떄 좋습니다. 물론 화질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되는 게 어디예요. 
갤럭시 탭 10.1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기능
1. SNS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마찬가지로 허니컴용 공식 어플이 없습니다. 그래서 써드 파티 어플을 사용해야 하는데, 다들 반응속도가 느려서 쓰기 참 애매합니다. 더구나 갤럭시 탭 10.1의 기본 가상키보드 어플은 너무 느려서 글 쓰기도 어렵구요.
2. 문서 작업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폴라리스 오피스가 특히 그렇습니다. 워드프로세서, 프리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버튼 배치도 갤럭시 탭의 화면을 잘 살리지 못하는 점이 아쉽고, 키보드 입력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3. 노트
직접 타자로 입력하는 노트도 직접 그리는 노트도 마찬가지로 쓰기 애매합니다. 키보드는 느리고, 펜 입력은 굉장히 부자연스럽습니다. 솔직히 기본 어플 중에서 ‘펜 메모’라는 어플은 왜 있는 지 모를 정도입니다.
4. 아이나비3D
버그 때문인지, 아무리 GPS를 켜도 현재 위치가 아이나비 본사로만 잡혀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나비3D에 들어갈 지도 데이터 크기가 너무나도 커서 16GB 와이파이 버전을 쓰는 저에게 굉장히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차라리 외장 micro-SD 카드 슬롯을 넣었으면 사정이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총평
  전작 갤럭시 탭 7인치는 사실상 ‘커다란 스마트폰’에 불과하였고, 태블릿 전용 OS인 허니컴이 적용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탭 10.1은 삼성의 첫 태블릿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갤럭시s2 같은 명품 스마트폰을 만들어낸 스마트폰의 명가 삼성이라고 할지라도, 태블릿까지 단번에 명품을 만들기에는 시간과 여건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의 경우에는 오래 전에 뉴턴 메시지 패드를 만들어서 실패한 경험이 있어, 아이패드를 만들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의 갤럭시 탭 10.1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허니컴은 아이패드가 전 세계 PC 시장을 강타한 이후에 그에 발 맞추어 만든 제품들입니다. 과연 아이패드만큼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쓸 여력이 있었을 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확실히 갤럭시 탭 10.1에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허니컴과 터치위즈 UI는 최적화가 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플 생태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명품 어플들이 한 달에 수십 개나 쏟아지는 반면에, 허니컴에서는 쓸만한 어플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최적화는 차후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어플 생태계 구축은 깊이 고려해야 할 문제입니다.
  갤럭시 탭 10.1에는 쓸만한 기능도 여럿 있었습니다. 구글 서비스에 관련된 어플들은 완벽하게 허니컴에 맞게 만들어서, 쓸모가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넓적한 와이드 화면을 활용하는 ‘카메라’와 일부 게임들을 사용할 때는 그 활용성이 빛났습니다. 이러한 예를 본보기삼아서, 다른 어플들의 UI를 개선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갤럭시 탭 10.1은 여러 강점이 있는 가운데,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합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터치위즈 차기 버전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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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불어라

나는 시원한 날씨가 좋다.
오늘부터는 날씨가 많이 시원해진 것 같다.
훨훨 날고 싶다.
내 가슴 속에 품은 날개를 꺼내본다.

많이 낡았다. 

미리 떠놓았던
순수한 음악
순수한 음악으로
날개를 씻는다.

많이 시원해졌지만
아직 바람이 불지 않는다.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바람이 올 때까지
계속 날개를 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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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크롬북 스펙에 대한 생각

  이번 달 말에 삼성 크롬북이 국내에 출시된다고 하지요? 이 제품 스펙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아서 차근차근 써봅니다.

속도에 관하여 

CPU : Intel Atom N570 Processor (1.66Ghz)
  ‘아톰’이라니… -_- 딱 보고 ‘아직 이르다’는 생각뿐… 크롬 OS는 ARM 아키텍쳐도 지원한다고 하는데, 왜 굳이 x86을 고집하는 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자사의 최신 ARM 프로세서인 엑시노스(갤럭시s2에 들어간 APU)를 사용하자니, 갤럭시s2가 너무나도 잘 나가서 물량이 부족할테고. 그렇다고 테그라2나 프리스케일류, 퀄컴칩을 쓰기에는 퍼포먼스가 뒤떨어지는 느낌일테니까. (테그라2를 사용하는 아트릭스 랩독의 경우, 구글 독스마저도 버벅버벅거린다.)
3G 모뎀 탑재 안함
  삼성이 3G 모델을 내놓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다. 맥북으로 써봐서 알지만, 3G로 노트북 사이즈의 웹 서핑은 무리다.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 같다. 적어도 와이브로는 되어야 쓸만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크롬북이 중박 이상 치면, 와이브로나 LTE 모듈도 달아서 나올 지도 모른다.

SSD : 16GB
  뭐 아이패드도 16GB 모델이 나오기도 하는데, 더구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트북이라서 괜찮을 듯. SSD는 속도도 중요하게 따져야하지만, 크롬북은 클라우드 서비스 위주로 사용하기에 아마 SSD는 크롬 OS에서 정말로 필요한 정보만 넣을 것 같다.

RAM : DDR3 2GB

  DDR3이라고 하니 스마트폰이나 ‘패드류’보다는 빠른 편이며, 2GB로 웹 브라우징이라면 충분함.

외모와 지속성에 관하여?
12인치 화면

  넷북, 맥북 에어의 11인치와 보통 노트북의 13인치 사이 정도 되니, 무난한 편. 웹 서핑에 불편함도 없을 것이고, 휴대하는 데 버겁지는 않을 듯.
1.48kg
  솔직히 클라우드 노트북인 것에 비하면 무거운 편이다. 11인치 맥북 에어가 1.08kg, 13인치 맥북 에어가 1.35kg인 것에 비하면… 확실히 두랄루민 같은 고급 외장재를 쓰지 못한 탓인가보다. 가격도 비싼데 차라리 두랄루민 소재를 써서 1kg에 근접하거나 1kg 이하로 떨어뜨렸으면 정말 대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8시간 배터리 지속 시간
  확실히 Atom CPU를 쓰는 데서 오는 한계인 듯. 솔직히 요즘 모바일 기기들은 8시간 배터리 지속 시간은 ‘기본‘이다. 맥북 에어 시리즈도 그러하며, ‘패드류’, 스마트폰도 그러하다. 뭐 그래도 이 정도는 봐줄만 하다.

가격과 활용성에 관하여
뭐시라. 63만 9천원?!?!?!?!?!?!

  가격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하겠다.
  현재 가장 잘 나가는 ‘패드류’인 아이패드 2 중 가장 저렴한 모델(16GB, Wi-fi only)의 가격이 64만원이다. 삼성 크롬북의 가격과 거의 같다. 애석하게도, 아직 크롬 OS의 활용성은 아이패드보다도 아직까지는 더더욱 떨어진다. 물론 구글이 크롬 웹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웹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꾸준히 늘려나가고는 있지만,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도 더욱 어플리케이션이 부족하다.
  아무래도 웹 브라우징 등을 비롯한 ‘컨텐츠 소비’를 위해서 일반 사용자들이 삼성 크롬북을 사지는 않을 것 같다. 이미 아이패드 2나 갤럭시 탭 10.1같이 컨텐츠 소비를 하기에 좋으면서 더 가볍고 터치 조작도 되는 것이 있는데 왜 사겠는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듯. 그러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패드류’를 사용할 것이 뻔하다. 어차피 웹 페이지를 ‘보기’만 하면 되니까. 그리고 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으니까.
  하지만 업무용 노트북으로는 꽤 선방할 것 같다. 지금까지 나온 패드류, 클라우드 노트북을 살펴보자.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1세대의 경우, 워드프로세서인 Pages에서 두 페이지만 넘어가도 키보드 반응이 버벅거리고, 문서 편집 기능도 굉장히 약하다. 또한 문서 도구 특성 상 ‘파일 공유’가 편리해야 하는데, 아직 아이패드는 약하다.
  또한 내가 얼마 전에 받았던 갤럭시 탭 10.1도 마찬가지. 갤럭시 탭 10.1은 안드로이드 허니컴 태블릿 중 대표 주자로 나와, ‘폴라리스 오피스’를 탑재하였다. 그러나 이것도 문서 편집 기능이 많이 약하고, 파일 공유는 ‘태블릿만의 뭔가 편리한 방법’이 없어서 불편하다.
  이에 비해 삼성 크롬북은 ‘구글 문서 도구(Google docs)’ 등을 사용할 수 있기에 문서 작성용으로 어느정도 선방할 수 있을 듯 하다. 일단 ‘공유 기능’이 기본으로 있어서, 따로 파일 공유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라서 문서를 다른 기기로 옮길 때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구글 문서 도구’는 수년 간 개발된 프로그램인 만큼, 굉장히 안정적이다. 문서 용량만 조금 늘어나면 버벅대는 아이패드의 Pages와는 차원이 다르다.
  다만 걸리는 점은, 아직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같이 ‘강력한 문서 편집 기능’까지는 갖추지 못했다는 점. MS가 가진 오피스 관련 특허도 많으니, 이 점을 보완하기는 꽤 어려울 듯 하다.